[이번주 핫!이슈] 상장 적기를 맞은 식품유통업계, 잇단 기업 공개(IPO) 러시

상장 적기를 맞은 식품유통업계, 잇단 기업 공개(IPO) 러시

2021.12. 09
wecook | 신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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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에서 잇따른 상장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무기로 빠른 성장을 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내년을 목표로 상장 출사표를 던졌으며, 자체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F&B 스타트업들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잇단 상장 소식 러시


코로나19로 언택트라이프가 일상화되며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 한 해만 160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비식품 위주의 전자상거래가 식품 시장까지 침투하면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매해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 3대 주자로 꼽히는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가 내년 중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요.

상장을 추진 중인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수혜를 상대적으로 크게 입은 기업들입니다. 이들 기업이 모두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으며, 투자 시장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상장 추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SSG닷컴은 10조원, 마켓컬리는 5조원, 오아시스는 1조원으로 기업가치가 점쳐지고 있어요. SSG닷컴은 신세계를 등에 업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까지 반영되어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어요.

SSG닷컴은 지난 2014년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온라인 부분을 통합하면서 신설되었습니다. 이후 SSG닷컴은 이마트 신선식품부터 신세계백화점 명품까지 판매하며 신세계그룹을 아우르는 온라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오픈마켓 3위 기업 이베이코리아와 온라인쇼핑몰 W컨셉을 인수하며 M&A를 통해서도 외형을 크게 확장하고 있어요.

SSG닷컴은 마켓컬리나 오아시스와 마찬가지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이 두 기업과 다르게 봐야할 점은 백화점과 이마트를 베이스로 종합몰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점입니다. 이렇게 차이점은 있지만 SSG닷컴이 다른 종합몰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식품에 강한 온라인플랫폼이기 때문에 마켓컬리나 오아시스와 비교되고 있어요.

💬상장을 앞둔 SSG닷컴은 올해 초 상장한 쿠팡과도 비교되고 있어요. 그러나 온라인 점유율로 따지면 네이버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SSG는 2%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쿠팡과 비교해 6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쿠팡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도 있어요.

마켓컬리는 주요 사업 분야인 신선식품에서는 최고 강자 입니다. ‘새벽배송’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컬리는 제품 품질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에 달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 수준을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컬리의 매출액은 SSG닷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컬리는 상장 전에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판매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한 분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벽배송의 영역을 기존 수도권 위주에서 충청과 경상 지역까지 확장하며 성장을 도모 중에 있어요.

💬컬리는 지난해부터 IPO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쿠팡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컬리도 미국 상장을 고려한다는 뉴스들도 나왔어요. 그러나 쿠팡과 달리 컬리는 한국법인이고 나스닥 상장 과정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미국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국내 상장으로 노선을 바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 계획을 밝힌 오아시스는 적자가 난무하는 새벽배송 유혈 전쟁에서 ‘유일한 알짜기업’으로 지난 1년 사이에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습니다.

막강한 자본력 투입에도 적자를 기록하는 SSG닷컴과 컬리와 달리 오아시스는 지난해 순이익 97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새벽배송으로 수익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오아시스의 흑자는 업계에 시사하는 의미가 큽니다.

오아시스는 올해 8개의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현재 50개인 점포를 내년까지 1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아시스의 오프라인 스토어도 온라인 만큼의 매출을 내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확대도 업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일부에서는 오아시스의 오프라인 진출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오프라인 진출보다는 마케팅 비용을 늘려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쿠팡, 배민 등 플랫폼사들이 할인쿠폰으로 출혈 경쟁을 하는 이유도 결국 이용자 확대를 위한 미래 투자 개념이라는 것이에요.

하지만 오아시스는 식품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타업체들과 비교해 온라인 시장 점유율 이슈가 있어요. 지난 6월 앱/리테일 분석 업체 조사에 따르면 컬리 이용자는 183만 명, 오아시스마켓은 39만 명으로 컬리 점유율 77.7%, 오아시스 점유율은 16.6%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해당 조사에서 SSG닷컴 수치가 빠진 것을 고려했을때, 오아시스 점유율은 더욱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아시스는 낮은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기존 6일 새벽 배송에서 7일 배송으로 처리량을 늘리고 퀵커머스 서비스도 시작했어요. 뿐만 아니라 지난 4월부터 비식품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하반기부터는 렌털 서비스도 오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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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앞둔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상장시점까지 기업 가치를 최대한 많이 끌어올리려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침 시장 흐름을 타고 새벽배송 3대 주자 경쟁기업들이 같은 시기인 내년도 기업 공개를 선언했기 때문에,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등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SSG닷컴은 이커머스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고 있으며 마켓컬리는 판매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외형 확장에 한창이에요. 하지만 SSG닷컴의 공격적인 M&A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컬리는 대규모 적자폭을 극복할 수 있을지, 오아시스는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큰 관건입니다.

이들 기업에 대한 고평가 논란도 피할 수 없어요. 업계에서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상징적인 수치일 뿐, 상장과정에서 보수적인 기준에 의한 기업 가치가 냉철한 평가를 받게 된다면 거품이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공모주 투자 열기도 한풀 꺾인지 꽤 되었고 거래소에서도 공모가 산정에서 비교 기업의 적정성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라 상장과정에서 제대로 된 옥석이 가려질 예정입니다.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 산정에 있어 쿠팡이 기준이 되고 있어요. 유니콘 기업이자 대규모 적자기업인 쿠팡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잠재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에요. 쿠팡의 행보가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에게 높은 가치로 상장할 수 있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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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스타트업들도 자체 브랜드로 IPO


최근 F&B 업계에서도 자체 브랜드로 상장에 성공했거나 기업 공개 추진을 선언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문화, HMR 선호 등 식습관 변화에 따른 시장변화를 빠르고 유연한 스타트업이 파고들면서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수제맥주 1위 업체 제주맥주가 업계 최초로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맥주 업계의 코스닥 상장 첫 사례인 동시에 수제맥주 업체의 첫번째 상장 사례라는 점에서 식음료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상장까지 성공한 제주맥주의 사례를 두고 업계에서는 ‘F&B 스타트업의 진화’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보고 있어요. 제주맥주는 테슬라 요건 상장을 진행했는데, 그동안 기술 기반의 특례 상장은 흔했지만 F&B 스타트업의 특례 상장은 흔치 않았어요. 그러나 제주맥주는 테슬라 요건 상장을 활용한 상장사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맥주가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세븐브로이도 내년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이어 카브루,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등 수제맥주 업체들이 IPO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혼술족’의 증가로 편의점 맥주 판매가 활발해진 영향도 있어요. 하지만 지난 2년 전부터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의 점유율이 급속히 축소되면서 그 자리를 수제맥주가 메우고 있는 영향도 커요. 편의점 CU에 따르면, 연간 맥주 매출 신장률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3% 상승하였으나 지난 해에는 15% 상승했어요. 이러한 흐름을 타고 수제맥주 시장은 2023년에는 3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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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밀키트 시장에서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유로모니터는 2025년에는 밀키트 시장 규모가 7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이에 밀키트 성장을 주도해 온 스타트업들이 상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테이스티나인이 HMR스타트업 최초로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HMR사업과 OEM사업이라는 두 축으로 HMR 스타트업 중 유일한 흑자를 낸 테이스티 나인은 지난해 매출 2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상장을 앞둔 테이스티 나인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외식업에도 진출하며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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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시장 점유율 60%로 1위로 도약한 프레시지는 2023년까지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상장 시점은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늦지만 상장에 굳이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에요. 프레시지의 지난해 매출은 1271억원으로 같은 기간 276억원 매출을 기록한 마이셰프, 240억원을 기록한 테이스티나인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프레시지는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적자가 지속되지만 투자를 꾸준히 받으며 점유율 확대와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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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번째 밀키트 기업인 마이셰프도 내년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한 마이셰프는 올해까지 총 190억원의 투자금액을 유치하였으며 제3의 공장까지 설립하며 B2B매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제품 개발은 대량생산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제품 출시까지 수개월이 걸려요. 이러한 틈새시장을 빠르고 유연한 밀키트 스타트업들이 파고들면서 큰 성장을 이뤘어요. 이들은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밀키트를 기획해 생산까지 소량으로 빠르게 진행한 뒤에 시장 반응에 따라 대규모 생산에 나서고 있어요. 3~5주 정도면 밀키트 기획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유연한 구조로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과 유통처들을 공략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F&B 스타트업들이 자체 브랜드로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들을 두고 업계에서는 반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그동안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F&B 제조업은 인구감소로 하향산업으로 평가받았지만,F&B스타트업들의 잇따른 상장 성공은 비즈니스 방식에 따라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공개는 인지도가 낮은 F&B스타트업들에게는 자금 유입 뿐만 아니라 상장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로 기업 신뢰도와 인지도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IPO, 꼭 필요한 절차지만, 명과 암도 잇따르는 법


투자 열풍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기업공개 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유니콘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요. 스타트업이 상장을 꾀하는 이유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입니다.이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선순환(창업-투자-성장-엑시트-재창업·재투자)’하는 데 꼭 필요한 절차이기도 합니다.

앞서 설명한 오아시스의 경우, 적자 잔치를 이어가는 ‘새벽배송’ 업체들 사이에서 효율성 있는 재고관리와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광고비 없는 흑자 경영을 이어온 점이 큰 강점입니다. 하지만 상장을 앞두고 있다보니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에 많은 돈을 쏟아붇고 있어요.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의미를 시사한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에 오아시스의 강점과 색을 잃는 것 같다며 아쉬워 하는 관계자들도 많습니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도 회수하고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수익을 나눠줄 수 있지만, 상장 전 밸류업을 위한 외형확장 때문에 기업의 강점과 경영 전략은 뒤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물음표를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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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하게 되면 IPO와 다른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가 책정되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가 낮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상장 전과 IPO과정에서는 소수의 투자자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여 평가하지만, 상장 후에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등 시장의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가치를 판단하게 되며, 이들은 수익실현을 위해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뿐만 아니라 한창 성장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상장 후에 따라야하는 각종 금융 규제와 정보공개 의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익감소에 따른 주주간섭이 심해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에도 주저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벤체업계에 자금이 풍부해지고 있는만큼 자금조달에 제약이 없다면 비상장 상태로 남는게 나을 수도 있다며 기업공개의 장단점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IPO에 성공한 어느 창업자의 이유 있는 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