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FG |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조직문화

K-Food를 꿈꾸는 푸드브랜드

GFFG #3

인사이더 | 이준범

에디터 | 차승언

GFFG 이준범 대표의 이야기 속에는 늘 따뜻한 단어들이 담겨있다. 분명 이준범 대표의 MBTI에는 ‘F’가 들어갈 것 같다. 이준범대표는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순간에서도 ‘행복', ‘즐거움', ‘재미' 와같은 요소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GFFG 직원들에 대한 애정'으로 귀결되곤 한다.

GFFG Family | 인연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조직문화


GFFG의 구성원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직영점으로 꽤 많은 지점들을 운영하시고 있는데, 꾸준히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에는 GFFG의 직원들과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저희 직원들은 대부분 시작부터 쭉 함께했던 친구들이에요. 어느 정도 업무를 많이 배웠다, 직원들이 커피 좀 내려봤다 서빙 좀 해봤다 하면 또 다른 브랜드 가서 돈 10~20만 원  그 약간의 연봉 차이 때문에  옮겨 다니는 모습이 항상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계속 연봉도 좀 올려주고 직급도 잡아주는 등 체계를 나름 잡아가고 있어요. 시작을 함께 했던 아이들이 계속 함께 가니까, (자신이 맡은)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최근에는 모르는 친구들도 생겼지만, 적어도 팀장 이상인 분들은 계속 제 옆에서 함께 성장한 친구들입니다. 그게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대우를 해주고 싶어하는 걸 알아주는지, GFFG를 내 브랜드처럼 여기는 것 같아요.

(매장을 관리하던 직원을 가리키며) 저 친구도 저랑 같이 오래 있던 친구고 노티드 첫날부터 한 번도 그만둔 적이 없어요. 사실 노티드 같은 경우는 도넛 런칭전에는 폐업도 생각했었거든요. 많은 분들께서 노티드가 오픈하자마자 잘 된 줄 알고 계시지만, 매출이 커피 쪽밖에 안 나왔거든요. 정말 어려웠지만 지금까지 버텨낸 건 몇몇 친구들이랑 무조건 이거는 같이 만들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게  동기부여가 됐어요. 패밀리적인 그런 것들이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죠.

직원과 이야기 나누는 이준범 대표

오히려 확장할 때 더 마음이 놓일 것 같아요.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강한 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확장에 참여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죠. GFFG에서 매장 이동은 이 친구들에게는 일반 기업의 직급 상승, 승진의 개념이에요.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 관리하는 매출이 커지면 책임감도, 해결할 문제도 늘어나죠. 응대 횟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큼 보상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일하다 보면 애착이 생기고, 이직을 하더라도 연차 대비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을까(생각해요).

각 위치에 있는 팀의 장에게 충분한 권한과 역할을 부여해 팀소속원들에게 서비스업은 물론 인생에 대해 단계별로 배울수 있는 그런 환경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큰 브랜드가 되었을 때 누릴 수 있는 자본의 힘과 브랜드의 힘을 누려 직원들 복지나 휴게실 업그레이드 같은 것들요.

결국 외식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GFFG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어떤 조직을 만들어나가길 바라시나요?


GFFG의 약자가 “GOOD FOOD FOR GOOD”이거든요. ‘좋은 음식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이라는 뜻을 담아 제가 만든 이름인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싶어요. 그게 제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그러려면 오프라인 공간에서 요리사분들이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야 하고, 디자인적으로 출중한 능력 가진 분들과 협업하기도 하는 등, 많은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 GFFG가 YG, SM, 같은 연예 기획사처럼 외식업 쪽에서의 기획사’ 가 되면 어떨까입니다. 아이디어가 있는 새로운 외식 사업 인재들에게 함께 자라나고 투자해 줄 수 있는 회사가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K-food 화 되어 세계로 나갈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최근에는 뮤지션과의 콜라보 뿐 아니라, 삼성전자 이니스프리 등 전혀 다른 영역의 큰 기업과도 콜라보를 진행하며 인연을 만들어가고 계신데요. K-Food를 향해 가기 위한 과정이신가요?


최근의 작업들은 그저 재미있게 제가 한명한명 뽑은 리더 자리에 있는 친구들과 K-Food를 알릴 수 있는 컨텐츠 만들어 가며 살다 보니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좋은 제안 받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 갤럭시폴드3와 콜라보한 카페 노티드 (출처: 노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저는 그냥 브랜드가 소진되기 보다 저희 브랜드 인정해 주는 건물주와의 인연이 닿는 곳에서 저희 음식 좋아해 주시는 기존은 물론 잠재 고객님들께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와 환한 미소로 가득한 서비스 제공해드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료 광고나 턱없이 부족한 자본 일부를 투입하기 보다, 외식업의 기본은 잘 지켜나가면서 저희 자체 콘텐츠 강화를 위해 열심히 본인들만의 길 찾아 나아가려는 브랜드와 협업하려고 해요. 서로 다른 분류의 고객님들께 좋은 정보 공유하면서 하루하루 생존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꼭 미국 해외 브랜드들만 한국으로 수입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저희 귀하게 소자본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드들도 좋은 투자자들의 리드하에 해외로도 수출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좋은 브랜드들이 성장 방식은 대부분 브랜드만의 고유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키는 모습으로 이야기되는데, GFFG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다음을 향해 간다.
GFFG의 ‘다음'은 브랜드의 가치가 한국을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 기존의 F&B 구조를 바꾸어 나가는 것. 해외 브랜드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한국 진출을 한 번 더 유심히 고민할 수 있는 환경 만드는 것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는 일이다.